현실 연애는 때로 냉정하고 가혹하다. 극적인 반전도 없고 백마 탄 왕자님도 없다. 아무 잘못과 악의가 없어도 상처를 주고받는다. 해피엔딩 일색인 판타지보다 남녀 관계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 공감과 치유를 이끌어낸다.
코미코 웹툰 `너에게 도달하는 방법`은 현실적인 연애를 보여준다. 사랑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새로운 사람과 설레는 단계를 지났을 때 느끼는 감정과 평범한 연애에 대해 고민하는 27살 여자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혜경은 평범한 3년차 직장인이다. 좋은 사람인 남자친구와 관계를 끝낸다. 이전 연애를 떠올리다가도 금새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갖는다. 남자친구와 이별을 앞둔 어느 날 성인이 된 `어릴 적 붙어 다니던 꼬마`와 우연히 재회한다. 설렘을 느끼며 연애를 시작한다.
실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남녀 사이 관계에 대한 고민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헤어지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 겪다 보니 인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3년차 직장인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인생 고민까지 세세하게 표현했다. 20대 독자는 자기 현실과 대입하며 함께 공감한다.
이 작품은 8월 코미코 월요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주인공 행동을 두고 독자 찬반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요일 인기 웹툰 상위에 오른 뒤 코미코 글로벌 연재 계획에 포함, 해외 연재가 예정됐다. `ㅁㅣㄱ`작가는 이 작품으로 코미코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신인이다. 요즘 세대가 공감하는 인물상을 가볍지 않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