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의 표명..."내년 2월 정총서 물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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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사임한다.

전경련은 28일 허 회장 명의 서신을 회원사에 발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서신에서 “전경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회원 여러분께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쳤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 새로운 회장을 모시겠다”며 사임의사를 전했다.

허 회장은 “회원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전경련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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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사진 가운데)도 2월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회장과 함께 사퇴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도 정기총회에서 함께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최근 주요 회원사 이탈에 직면했다. 27일에는 LG그룹과 KT가 전경련에 탈퇴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앞서 삼성과 SK 역시 탈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경련 후임 회장 후보자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전경련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전경련이 준비 중인 혁신안도 힘이 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후임 회장 인선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쇄신 방안 마련을 위해 긴급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지만 주요 회원사들이 불참했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전경련을 6년간 이끌어왔다. 2년 임기 전경련 회장을 세번 연임한 것은 허 회장의 수차례 고사에도 불구, 후임을 맡을 수장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허 회장이 사임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전경련 존폐 기로는 내년 정기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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