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업로드 속도 향상 의미는

2016년 통신품질평가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롱텀에벌루션(LTE) 업로드 속도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업링크 주파수집성(CA)이 상용화됐기 때문이지만, 개인제작콘텐츠(UCC) 등 인터넷 환경 변화가 통신사로 하여금 속도 향상을 유도했다.

◇양방향 시대, 업로드 속도 향상 불러와

LTE 업로드 평균 속도는 41.83Mbps다. 지난해(26.84Mbps)보다 56% 빨라졌다. 평균 10~25Mbps에 불과한 해외 주요 도시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다.

업로드 트래픽은 1년전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통신사는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다운로드에 투자를 집중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통화 등이 늘면서 업로드 투자도 늘어났다.

통신3사는 1분기부터 업링크 CA 서비스를 시작했다. LTE에서는 10㎒폭당 25Mbps(업로드 기준) 속도를 낼 수 있다. 주파수 대역 두 개를 묶어 속도를 갑절로 높이는 업링크 CA 상용화로 업로드 속도가 최대 50Mbps 가깝게 향상된 것이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SNS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트래픽은 업로드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하다”며 “실시간 개인방송 등 업로드 트래픽 유발 서비스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로드 트래픽은 양방향 트래픽을 쓰는 게임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고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가 늘어나면 양방향 트래픽이 더 필요하다.

향후 5G 시대에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트래픽 비율을 똑같게 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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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신품질평가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롱텀에벌루션(LTE) 업로드 속도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업링크 주파수집성(CA)이 상용화됐기 때문이지만, 개인제작콘텐츠(UCC) 등 인터넷 환경 변화가 통신사로 하여금 속도 향상을 유도했다.

◇공공와이파이 측정 강화

2016 통신품질평가는 평가 취지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충실했다. 기가인터넷을 정식 측정 대상에 포함하고 측정 시간을 하루 이상으로 늘려 정확도를 높였다. 과거처럼 단시간에 측정을 끝내는 게 아니라 소형 PC를 하루 이상 접속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전체 측정 지역도 400곳 이상으로 늘렸다. 취약지역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측정을 시작했다. 공공와이파이는 400여 측정 대상 지역과 별개로 93개 지역을 선정, 품질을 측정했다.

공공와이파이는 정부 예산 지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품질 우려가 많았다. 양로원이나 복지시설 등에 쓰이기 때문에 사회 취약층을 고려했다.

이동통신사 커버리지 맵을 점검, 통신사 발표가 실제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커버리지 맵은 지난 7월부터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정보 공개를 시작했다. 해당 정보와 실제 서비스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시범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KT와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A와 광대역 LTE-A 일부에서 커버리지 맵 정보와 20% 이상 불일치(과대 표시)하는 지역이 발견돼 개선을 요구했다. 커버리지 맵 점검은 내년부터 통신품질평가에 정식 반영돼 이통사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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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평균 속도, 반응은 엇갈려

올해 통신품질평가는 측정 방식 변화도 눈에 띈다. 미래부는 LTE 서비스를 구분하지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3밴드 LTE-A는 평균을 냈지만, 광대역 LTE-A, 광대역 LTE는 통신3사를 별도 측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LTE 서비스 구분을 하지 않고 LTE 전체 평균값을 내서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통신사별 속도 공개도 사라졌다. 이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구별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체감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통신품질평가 취지가 사업자별 정확한 현황을 공개,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며 사업자별 속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부가 LTE 속도만 평균을 내 발표하고 3G나 와이파이는 통신사별로 구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유발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품질측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통신3사 모두 LTE에서는 일정 품질과 속도를 내기 때문에 굳이 서비스를 구별해 통신사간 신경전을 벌이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하지만 통신사별 정보 비공개는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내년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Gbps급 유선인터넷 전송속도 〉>

〈1Gbps급 유선인터넷 전송속도 〉

<2016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개요>

2016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개요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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