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코리아, LG전자 VC사업부에 전장용 무연 솔더 페이스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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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파가 자동차 전장용 무연 솔더페이스트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이노럿(Innolot) 조성 솔더페이스트를 만도 등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에 처음 공급했다. 내년에는 LG전자 VC사업부로 공급처를 확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LG전자 VC사업본부 IVI사업부에 전장용 무연 솔더페이스트 제품 `맥스렐(maxrel)`을 공급한다. 맥스렐은 알파의 전장용 무연 솔더페이스트 제품명이다. 표준 합금 이노럿(Innlot) 조성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노럿 조성 전장용 솔더페이스트는 올해 처음 현대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에 공급했다. 전장용 솔더페이스트 연간 매출 예상액은 4억원이다.

문봉인 알파코리아 전무는 “올해 자동차 전장용 부품에 무연 솔더페이스트가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다”면서 “전장용 무연 솔더페이스트 매출은 내년에 올해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럿은 SAC조성에 비스무트(Bi), 안티모니(Sb), 니켈(Ni) 등이 추가된 6원(元) 합금 조성을 말한다. 이른바 땜납으로 불리는 납·주석 합금 대체와 고신뢰성 분야 적용을 목표로 독일에서 산학계가 협력해 만들어냈다.

문 전무는 “자동차 전장용 솔더페이스트는 가전용과 비교해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면서 “알파코리아 이노럿 합금 조성은 영하45도에서 영상 125도를 2000번 오가는 신뢰성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다.

SAC합금이 땜납을 대체하는 무연 솔더로 굳어졌다. SAC305와 SAC0307이 주로 사용된다. SAC 305는 주석(Sn) 96.5%, 은(Ag) 3%, 구리(Cu) 0.5% 조성이다. 녹는 점은 217도로 땜납(주석 63%, 납 37%) 녹는점 183도보다 30도 이상 높다.

SAC0307은 은 함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했다. 주석 99%, 은 0.3%, 구리 0.7% 조성이다. 은이 줄며 녹는점은 228도로 높아졌다. 솔더페이스트 녹는점은 공정 설비, 부품 내열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다.

알파코리아는 SACX0307 조성 솔더페이스트를 LG전자에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SAC0307에 도판트를 첨가한 SACX0307는 녹는점이 217도로 SAC305와 같다. 삼성전자는 SAC305 솔더페이스트를 사용한다.

솔더페이스트는 솔더볼을 플럭스와 섞어 만든다. 솔더볼은 합금 구(球)를 말한다. 플럭스가 솔더볼을 배합·분산해 진흙처럼 만든다. 솔더페이스트는 메인 기판과 칩 전극 패드를 붙이는 표면실장기술(SMT)에 활용된다.

2006년 유럽 유해물질제한지침(RoHS) 시행 이후 납 사용을 줄이는 게 세계적 추세다. 소형 전자제품, 가전 등에는 현재 무연 솔더페이스트가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전장용 부품에는 신뢰성 문제 등으로 적용이 늦춰졌다.

알파코리아는 1984년 설립됐다. 경기도 시흥에 금속 합금, 솔더볼·플럭스 제조, 솔더페이스트 배합 설비 등을 갖췄다. 문 전무는 “알파코리아가 국내에 솔더볼 제조 설비 들여와 처음 솔더볼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343억원 매출, 9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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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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