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우주 무기는?···스페이스가 뽑은 10선
발행일 : 2016-12-23 00:00
업데이트 : 2016-12-23 13:38
우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공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량 살상을 위한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플래폼으로서도 오랜 시간 관심을 받아 왔다.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은 스파이 위성을 발사해 서로 감시했고 미사일 발사 기지 건설 등을 검토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개발된 무시무시한 우주 무기들은 무엇일까. 과학기술 정보 온라인 매체는 스페이스는 21일 `가장 위험한 우주 무기 10선`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미사일은 가장 보편적 살상 무기 가운데 하나다. 미국, 소련은 지구에서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상대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른바 `스타워즈`라고 이름붙은 양국의 우주 무기 개발 경쟁에서 가장 투자가 집중된 분야기도 하다.
미사일은 문헌상 1000년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2차대전때 독일이 개발한 V2 로켓이다. 이후 미사일 개발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우주공간에서 사용을 타진할 정도가 됐다. 액체 금속 무기. 미국 국방 R&D 기구(DARPA)가 자금을 대 연구개발중인 무기다. 액체 금속이 자력에 의해 상대를 쫓아간다. 상대가 숨는다해도 이 무기만 있으면 제압할 수 있다. 물줄기 같은 액체가 섬광과 함께 여기저기 휘어지며 적을 물리치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미국은 이 무기 강도를 높여 로케트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에너지레이져(Tactical High-Energy Laser, MTHEL).
적의 미사일, 로켓포, 대포, 박격포 등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된 고출력 레이저이다. 지난 2005년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손잡고 개발했다. 실전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미국은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기 위성. 위성은 지구 주위를 돌기 때문에 무기를 탑재하면 어느 나라든 손쉽게 공격할 수 있다. 이때문에 우주조약에 따라 궤도 비행체에 무기를 장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위성에 무기를 장착하거나 위성 자체를 미사일화하는 방안을 수없이 검토했고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러시아의 알마즈 프로젝트.
구소련은 과거 살류트1호라는 우주정거장을 우주에 띄우는데 성공했다.이어 살류트 2호를 우주로 올려 무기화하는 계획을 실행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알마즈 프로젝트다.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기압조절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기체에 균열이 생겼고 우주에서 분해됐다. 우주에 무기 시설을 만들려는 시도다. 미국 유인 우주선 실험실.
미국 공군은 1963 년에서 1969년까지 유인 우주 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주 목표는 정찰이었고 대상은 당시 소련이었다. 미사일을 정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다만 비용문제로 이후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CBMs)은 5600 킬로미터 이상 비행하고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다. 1958 년에 소련이 최초로 ICBM을 발사해고 다음해 미국도 실전에 적용했다. 이스라엘, 인도, 중국도 최근 ICBM을 개발했다.
ICBM은 컴퓨터나 인공위성으로 조종할 수 있다. 미국은 1991 년 당시 소련과 ICBM 비축량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양국에는 최근까지 성능향상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X-37B. 미공군 우주 왕복선으로 그 용도는 극비다. 지난해 우주로 발사돼 지금도 궤도를 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 러시아는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마치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과 비슷하게 생겼다. 우주에서 폭격, 정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위성 공격 시스템. 상대국 위성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러시아는 1960년대부터 킬러위성 개발을 시작해 1970년대 실용화했다. 미국은 1975년 ALMV(Air-launched Miniature Vehicle)을 개발했다. 적외선 자동 유도장치가 달린 비핵탄두의 2단 고체 로켓을 F-15 전투기에서 발사해 낮은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요격한다.
또 하나는 2.1MW 출력의 화학 레이저 장치이다. 이 장치는 1㎞의 유효거리를 기록했다. 우주선에서 핵무기 사용을 금지 한 조약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인공위성을 파괴 하기 위해 개발했다. 소행성 궤도 변경 프로젝트.
미국은 2020년부터 소행성궤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재 알려진 방법은 지구와 달 사이를 지나는 지름 10m 이하 작은 소행성을 우주선으로 붙잡는 것이다.
후보로는 2009 BD, 2011 MD, 2013 EC20 세 개가 유력하다. 이들 행성은 규모가 작고 탄소로 이뤄져 있어 지구에 추락하더라도 대기권에서 타 없어진다. 지금은 지구를 소행성 충돌로부터 구할 수 있는 기술로 개발됐지만 만약, 아주 작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와 충돌시킨다면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