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드론 제조사 드로젠이 내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촬영용 드론을 선보인다. 기존 레이싱·완구용에 이어 촬영용 기체까지 제품이 다양해진다.
드로젠(대표 이흥신)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드로젠 CES 참가는 두 번째다.
이번 CES에는 기존 로빗 시리즈와 용도가 완전히 다른 신제품을 출품한다. 대각선 직경이 270㎜가량인 간편 촬영용 드론이다. 전문가급 항공촬영 제품보다 기체가 작고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20분 이상 비행하며 풀HD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전문가용 촬영 드론과 레저용 드론의 중간 콘셉트다. 경쟁 모델로 프랑스 드론 제조사 패럿의 `비밥` 시리즈가 꼽힌다. 비밥은 패럿을 세계 3위권 제조사에 등극시킨 주력 모델이다.
드로젠은 그동안 항공촬영 드론보다 레이싱과 완구용 기체에 주력했다. 올해 CES에는 고속 비행과 곡예 비행에 적합한 로빗 300GT, 320R 모델을 출품했다. 이후 더 크기가 작은 완구용 드론 `로빗 1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이번 CES에는 최근 개발한 신형 모델을 출품할 계획”이라면서 “패럿 제품보다 가격은 싸면서도 동등 수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항공촬영용 드론”이라고 소개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