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종교행사지만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았다. 거리마다 캐럴이 흘러나오고, 백화점 등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산타할아버지 등 아이 기대가 커지는 만큼 부모 어깨는 무거워진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올해는 놀이동산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가 크리스마스 축제를 준비했다.
◇놀이공원 전체가 산타마을로 변신하는 `에버랜드`
용인에버랜드는 연말 내내 `미리 크리스마스`다. 신나는 캐럴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특별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 돼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퍼레이드, 뮤지컬쇼, 불꽃쇼 등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6가지 공연이 하루 종일 10회 이상 펼쳐진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가족, 연인 등 방문객을 위해 밤 11시까지 시간 특별 연장 운영한다.
카니발광장에는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친구들`, 산타클로스, 눈꽃요정이 나와 춤추고 노래하며 캐럴 메들리 대결을 펼치는 `크리스마스 위시` 공연이 매일 1회씩 펼쳐진다.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화이트 X-Mas 퍼레이드`는 매일 낮 1회씩 펼쳐진다. 하얀 눈을 뿌리며 750m 퍼레이드 행진한다. 산타클로스, 루돌프, 눈사람 등 70여명의 크리스마스 캐릭터 연기자가 캐럴에 맞춰 30분간 행진한다. 아이들은 꼬마 산타로 변신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직접 산타 마을 댄스를 배우는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돼 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미라클`
롯데월드도 실내외를 모두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게 꾸몄다. 실내서는 `미라클 산타 빌리지`, 야외에서는 신규 나이트쇼를 감상할 수 있는 `캐슬 오브 미라클`을 선보인다.
실내 파크에 조성된 미라클 산타 빌리지에는 8m 높이 거대한 산타 모양 `자이언트 산타 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은 크리스마스 의상을 빌리고 페이스 페인팅도 즐길 수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지난달 22일 문을 연 후렌치레볼루션2 VR, 자이로드롭2VR 등 VR(가상현실)기기로 즐길 수 있으며 이달 23일에는 실내에서 경험하는 비행 시뮬레이터 `플라이벤처`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람에게 말을 걸고 노래를 들려주는 `미라클 스노우맨`, `환상의 숲:크리스마스 포레스트` 등 새로운 볼거리가 잔뜩 기다리고 있다.
산타가 실수로 두고 나온 모자를 찾아 15분 내에 방을 탈출해야 하는 미션 게임 `산타의 모자를 찾아라!`, 눈사람 열쇠고리를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대형 눈사람 쿠션을 증정하는 `눈사람의 기적` 등 다양한 신규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크리스마스도 즐기고 기부도하고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산타런`
서울랜드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산타런`을 운영한다. 아빠가 산타클로스가 돼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쟁취하는 이벤트다. 크리스마스 선물 기부 캠페인, 크리스마스 특집 공연 등 다양한 겨울 축제를 준비했다.
산타런에서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아빠 산타의 릴레이 미션 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최고의 산타로 선정된 아빠에게는 푸짐한 선물을 증정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과 추억을 선사한다.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기부 캠페인 `산타야! 부탁해!` 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다. 서울랜드 정문, 동문에 위치한 산타 부스에 완구, 문구, 의류 등을 기부한 착한 어린이에게는 산타 할인권(물품 2점 이상 기부 시 제공)과 착한 어린이 증표 `빨간 루돌프 코`를 증정한다.
산타 할인권을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1만22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에는 산타 OX퀴즈 등, 크리스마스 나눔 마켓도 진행한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캐릭터 하우스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스튜디오`를 방문해보자. 산타 코스프레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촬영한 사진을 지정 해시태그(#서울랜드 #크리스마스 #산타런)와 함께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증정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