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가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우리나라 25번째 원전인 신고리 3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3호기는 우리나라 최초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 1400)를 적용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수출된 원전과 같은 모델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140만㎾급이다.
2007년 착공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는 애초 2013년께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실 부품 리콜과 성능시험서 위조 사건 등이 겹치면서 상업운전 시기가 크게 늦어졌다. 올해는 시운전 중 부품 교체, 정비 등 이유로 여러 차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한수원은 신고리 3호기를 건설하면서 기존 100만㎾급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향상했다. 내진 설계 규모도 6.5에서 7.0으로 강화했다. 신고리 3호기는 연간 104억㎾h의 전력을 생산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력량 12%에 달하는 규모다.
한수원은 신고리 3호기에 이어 4호기도 내년 상반기 운영허가를 얻은 뒤 같은 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관섭 한수원 원장은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 돌입을 통해 우리나라가 첨단 원자력 과학기술 보유국으로 이미지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