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징얀 샤오미 부사장 "게임 개발사에게 매출 50% 돌아가게 할 것"

Photo Image
류징얀 샤오미 부사장<사진 유니티>

“유니티와 협력으로 해외 우수 게임을 중국에 소개해 샤오미가 하드웨어(HW)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도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류징얀 샤오미 E&M 부사장(부총경리)은 유니티테크놀로지스와 협력 이유로 우수 글로벌 게임 콘텐츠 확보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샤오미는 게임엔진회사 `유니티`와 손잡고 새해 중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 대상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실질적으로 개발자 수익을 최대화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국의 구글플레이`가 되는 게 목표다.

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모바일 게임만 10조원이 넘는 세계 2위 시장이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게임사가 진출해 성공하기 쉽지 않다. 구글플레이로 통합된 국내 환경과 달리 수많은 앱 시장이 난립한다. 원활치 못한 정보공유와 투명하지 못한 유통 과정 탓에 시행착오를 겪는다. 국내와 중국 출시일 차이로 진출 전 게임이 불법 유통되기도 한다.

류 부사장은 “한국 게임개발사는 개발력, 재미, 디자인, 세밀함 등 다방면에서 중국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중국 진출에 실패하는 이유는 퍼블리셔가 능력, 소통, 신뢰도가 부족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hoto Image
앤드류 탕 유니티 중화권 지사장(왼쪽)과 류징얀 샤오미 E&M 부사장(오른쪽)<사진 유니티>

샤오미와 유니티가 가진 중국 내 플랫폼 영향력과 신뢰성이 강점이다. 샤오미는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바탕으로 앱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티는 게임엔진 분야에서 글로벌 지배력을 확보한 회사다. 앤드류 탕 유니티 중화권 지사장은 “유니티 애널리틱스로 분석한 결과 유니티 엔진 활용 게임이 중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올해 샤오미 중국 앱 시장 다운로드 비중은 모든 분야에서 20%가 넘는다”고 자신했다.

게임개발사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최대화해 우수 게임개발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플랫폼으로 출시할 시 매출 50%, `유니티 애즈`까지 활용할 경우 40%를 제공한다. 퍼블리셔에게 제공하는 비용이 들지 않아 실제 돌아가는 이익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게임개발사가 퍼블리셔와 함께 진출할 시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부분을 다시 나눠야 한다. 마케팅 지원, 한중 동시 출시 등 수수료 외 혜택도 제공한다.

류 부사장은 “샤오미와 유니티와 협력해 통합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개발사에게 홍보, 광고 등 자원을 투여해서 많은 이용자를 만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한중 동시 출시로 진출 전 게임이 불법 다운로드 되는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를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류 부사장은 샤오미 사업 세 주축으로 HW·SW·인터넷(콘텐츠)을 꼽았다. 기기를 싸게 팔아 구축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팔아 수익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 개발사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파트너다. 류 부사장은 “샤오미 목표는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업체가 되는 것”이라면서 “게임, 영상 등 이용자가 사랑하는 유료 콘텐츠 제공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