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보험료 속속 오른다···1000원 인상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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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보험료가 속속 오른다.

KT는 새해 1분기 아이폰 월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보험사와 재계약시 보험료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인상 폭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와 휴대폰 보험계약을 맺고 있다. 인상 금액은 1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이폰 보험료를 인상했다.

SK텔레콤은 9월 1일 휴대폰 보험 브랜드 `폰세이프` 아이폰 보험료를 기존 4900원에서 59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대신 비아이폰 보험료는 4900원에서 4800원으로 100원 내렸다.

LG유플러스도 11월 1일 자체 휴대폰 보험 폰케어플러스에 `스마트A 58`을 신설하고 아이폰 보험료를 4800원에서 58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비아이폰은 300원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5월 제조사별 사후서비스(AS) 정책을 반영해 보험료율을 산출하도록 보험사에 권고했다.

리퍼폰(재생폰) 등 독특한 AS정책으로 수리비가 많이 드는 애플 휴대폰은 보험료를 올릴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지금까지는 애플 수리비가 비싼 반면에 나머지 제조사 제품은 저렴한데도 보험료를 동일하게 지불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손해율은 151.4%에 달했다. 보험료를 1만원 내면 수리비가 1만5140원 나온다는 의미다. 보험사가 손해다.

반면에 나머지 제조사 제품 손해율은 58%에 그쳤다. 1만원을 내면 5800원만 수리비로 쓰였다는 의미다. 나머지 4200원이 고스란히 아이폰 수리비가 된 셈이어서 `비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폰 수리비를 보조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보험사는 1000원 인상으로는 아이폰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메우기 힘들어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휴대폰 보험을 취급하는 한 보험사 관계자는 “5000원을 올려야 겨우 본전을 찾는 수준”이라면서 “고객 부담이 클 수 있어 일단 1000원 인상 이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아이폰 월 보험료 개편 현황

자료:SK텔레콤, LG유플러스

아이폰 보험료 속속 오른다···1000원 인상 대세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