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뺏긴 현대기아차, 내년 라인업 보강으로 대반격 나선다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차들에게 안방을 내줬던 현대기아차가 내년 대대적 반격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누적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한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부터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대거 내놓는다. 기존 모델 차도 트림을 다양화한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중형·준대형 세단과 중형 SUV에 이르기까지 많은 차급 시장에서 경쟁자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재해와 파업 등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신차 부족으로 지적됐다.

현대기아차는 라인업 보완에 나서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신차들을 대거 출시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중형차 시장이다.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는 물론 수입차까지 가세해 중형·준대형 세단 시장이 커졌으나 이 분야 절대 강자였던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내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현대기아차의 라인업은 중형·준대형 세단이다. 현대차는 내년 3월 경 국민 중형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헥사고날 그릴에서 캐스케이딩 그릴로 바뀐 채 위장막을 한 쏘나타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 그랜저와의 패밀리룩을 형성하기 위해 캐릭터라인과 헤드램프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전·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는 모든 차종에 그랜저에 장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쏘나타에도 선택사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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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시된 신형그랜저. 내년에는 그랜저와 패밀리룩을 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신형 그랜저의 라인업도 다양화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내년 나올 예정이다.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도 기대를 모은다. 내년 하반기 출격한다. G70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K8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K8은 내년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만7000여건의 사상 최대 사전 계약으로 인기를 입증한 그랜저의 라인업도 다양화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3.3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올해 준대형 시장에서는 E클래스, 사양을 강화한 BMW 5시리즈, 렉서스 ES300h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렉서스 ES300h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필적할 만큼의 판매량을 올렸다. 기아차는 트렁크 용량을 확대한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렉서스ES 300h를 정조준했다. 현대차 역시 내년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통해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SUV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병기들이 내년 대거 나온다. 티볼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차를 내놓고, 기아차는 4륜구동으로 니로의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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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주도권을 뺏긴 시장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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