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가 내년 러시아와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한다. 현재 4종류인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LG 시그니처 글로벌 확산은 LG전자 전체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다른 제품 이미지 상승과 판매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부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 14일 베이징 피닉스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이혜웅 LG전자 중국법인장 부사장, 장펑 중국가전협회 이사장, 후야빈 중국전자영상협회장 등을 비롯해 주요 거래처, 현지 언론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시그니처`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중국 각계 유명인사들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중국 유명 사진작가 옌즈슝,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유명가수이자 미식가 앨런 린,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 시상 CEO 쑤망, `LG 시그니처 공기청정기`는 중국 유명 언론인이자 자선사업가 양란이 각각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달 말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까지 LG 시그니처 전 제품을 중국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혜웅 LG전자 중국법인장 부사장은 “최고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중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중국 진출은 신흥시장 확대 신호탄이다. LG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아시아,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
LG 시그니처는 올해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만 진출했다. 고가의 초프리미엄 가전이기 때문에 선진시장 중심으로 접근했다. 신흥시장 거래선들이 LG 시그니처 도입을 꾸준히 요청하면서 내년 진출국가 확대 계획을 세웠다.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현재 4개인 제품군에 새 가전제품 추가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거래선 요청으로 내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면서 “라인업에 다른 제품을 추가하는 것도 유력하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는 조성진 부회장 대표 브랜드다.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초프리미엄 가전을 지향한다. 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 고급 이미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LG전자 가전제품 전체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는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 2배 이상 팔렸다”면서 “LG전자 제품 브랜드를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선진시장에서의 성공 체험을 신흥시장으로 확대하고, LG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 사업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