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사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가 `국방망` 해킹 사건 조사를 위해 국군사이버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국군기무사령부는 해킹 사건 발생 원인과 유출 기밀, 기밀 관리 준수 여부, 업무상 과실 등을 수사하기 위해 사이버사령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수색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9월 23일 신종 악성코드가 군 인터넷 백신 서버로 유포된 정황을 식별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악성코드 대량 유포 사실을 이틀이 지난 9월 25일에야 최초 보고 받았다. 기밀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10월 12일이 돼서야 확인했다.
해킹공격으로 감염된 컴퓨터는 총 3200대다. 2500대는 군 인터넷용, 700대는 군 내무망 용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 군사 기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군인도 추려낼 전망이다. 해킹 발생 관련 대공 용의점도 살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