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열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 기술 중요성이 전에 없이 커집니다. 과학 기술만으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연구 분야를 선점해야 우리 미래가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13일 `테크비즈코리아 2016`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중요성이 더 높아질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분야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데이터·네트워크·AI의 앞 글자를 따 `DNA`로 명칭 짓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들 기술 확보에 전력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데이터”라면서 “데이터가 경계 없이 모든 분야에 네트워킹 될 때 지식 개방성 및 자율성이 보장된다. 이렇게 축적된 지식이 진화하고 확장될 때 AI도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과거 1~3차 산업혁명에는 뒤처질 수밖에 없었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는 DNA 개발을 통해 선진국을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의 근대화는 18세기 1차 산업혁명을 겪은 서양에 비해 200년이나 늦었지만 지난 50여년의 맹렬한 추격으로 현재 세계 10위권의 무역 대국이 됐다”면서 “미래를 적극, 능동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DN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사람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막대한 자원과 자본을 가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사람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재상으로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제시했다.
남을 따르는 `패스트 팔로어`보다 분야를 선도하는 `프런티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사람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사람의 창의성에 투자한다는 것과 같다”면서 “인재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낡은 교육 방식과 평가 방식을 바꾸는 국가 차원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