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스마트카드가 새해 국내 조달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정부 조달사업 입찰이나 결제를 할 때 공인인증서가 담긴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스마트아이디(대표 김동수)는 지문인식센서와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기능을 함께 담은 지문인증 스마트카드 개발을 마치고 새해 우리은행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초기 공급 물량은 3만5000장이다. 회사가 개발한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는 은행창구에서 신원확인을 거친 후 지문정보를 등록해 사용하는 카드다. 지문을 등록하고 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대면 나라장터 사이트에서 전자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 근거리주파수통신(NFC) 칩이 탑재됐다. PC에서는 카드를 전용 USB 리더에 꽂은 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을 등록한 사람 외에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김동수 한국스마트아이디 대표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는 생체 정보에 기반을 둬 분실이나 도난 시에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어 보안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문과 동시에 카드정보 두 단계 인증처리로 보안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지문정보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에 저장돼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지문 보안 토큰이 카드 형태이기 때문에 휴대와 보관이 쉽고 지문 검증후 한번 터치로 인증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 1000개 지점에 등록시스템을 설치해 내년 초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법인은 물론 개인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문인식센서 카드는 보안성이 뛰어나고 NFC와 공인인증서 등 여러 기능을 갖춰 전자주민증, 신용카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외에도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지문 등 생체인식인증인 파이도(FIDO)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2019년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공인인증서 저장을 보안매체를 사용하도록 해 파이도 서비스 안전성을 고려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현재 여섯 개 은행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다. 내년 4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생체인식 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인터넷뱅킹 계좌 개설이나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양대 사업을 발판으로 내년 매출 1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반도체 장비회사 유니셈에서 분사한 3년차 스타트업으로서는 당찬 포부다.
김 대표는 “내년도 지문인식카드와 인증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업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