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나섰다. 이번주내 기록 검토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수사에 착수한다.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중 기록 검토가 거의 다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으로의 파견이 결정된 검사 20명은 14일까지 특검 사무실로 입주, 기록 검토·분석 작업에 합류한다.
기록 검토가 끝나면 곧바로 참고인 소환,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특별수사관 인선 작업도 마무리돼 곧바로 수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심리 절차를 확정한 헌법재판소도 이날 재판관회의를 지속하며 탄핵 심판에 최대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헌재는 16일까지 대통령 답변서를 제출받은 후 다음 주 중으로 준비절차 전담 재판관을 지정하는 등 본격 절차에 돌입한다.
국회에서는 14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가 열린다. 16명의 증인이 출석하는 이날 청문회는 사실상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면서 국회 움직임을 살피면서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 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변호인단을 관저로 불러 탄핵 사유에 대한 방어논리 구축과 법리 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전후로 비공개 석상에서 참모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져 특검과 헌재에도 `정면 돌파`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