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조기 진단이 가능한 바이러스 감염병 진단용 데이터베이스(DB)가 개발됐다.
구재형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교수와 김민수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교수 융합연구팀은 빅데이터를 활용, RNA바이러스 감염병을 정밀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 DB(MRPrimerV)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르스, 에볼라, 지카처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해 온 많은 전염병 대부분은 바이러스, 특히 RNA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병 발생 조기 진단 시스템은 부족한 실정이다.
융합연구팀이 구축한 `MRPrimerV`는 세계 최초로 1818종의 모든 RNA 바이러스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대규모 올리고뉴클레오티드 DB다. 전체 RNA 바이러스 유전자에 존재하는 모든 후보 올리고뉴클레오티드들에 맵리듀스(MapReduce) 기반의 복합 알고리즘을 적용, 특이성을 띠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만을 선별할 수 있다.
구 교수는 “앞으로 인간뿐만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콜레라 등 동식물 바이러스도 진단할 수 있도록 DB를 더욱 확장해서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일종의 `구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과학 분야의 세계 권위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 온라인판 11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 감염병 진단용 DB를 웹사이트(MRPrimerV.com)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