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짓는다.
인천 유시티에 이어 두 번째 SDDC지만 규모는 인천 유시티(80억원)보다 약 4배 큰 230억원이다. 소프트웨어(SW)로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SDDC 확산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LG CNS와 SK텔레콤은 제주람정개발이 투자한 `제주 신화월드` SDDC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LG CNS가 시스템 인프라, SK텔레콤이 네트워크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양사의 수주 금액은 LG CNS 120억원, SK텔레콤이 110억원이다.
LG CNS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장치 등을 통합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유·무선 네트워크와 IPTV, 인터넷 전화기 등 일부 단말기를 공급한다.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장비, 웹 보안, 방화벽, L4 스위치, SW 부문에 총 7개 이상의 장비·SW회사 제품이 공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G CNS와 SK텔레콤이 구축하는 SDDC는 개방형 네트워크 기반이다. 특정 회사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를 독점 공급하지 않는다. 필요한 통신 환경에 따라 장비를 설치, 중앙에서 SW로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특정 서비스에 집중되는 트래픽은 사전에 정해진 데이터센터 자원만 활용했다. SDDC는 서비스 사용 환경에 따라 트래픽을 자동으로 조절할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자원을 별도 할당하는 유연한 제어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작은 데이터센터로 시작, 트래픽이 늘어나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 된다. 기본 SW 제어는 그대로 두고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SW 부분을 재설계하지 않아도 돼 관리도 한층 수월하다.
LG CNS와 SK텔레콤은 “인천 유시티에 이어 제주에도 대규모 SDDC가 구축되면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술이 확산될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신화월드는 250만㎡의 종합 리조트 시설이다. 테마파크, 고급 호텔, 콘도, 컨벤션,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9월 1차 개장한다. 2019년 완공된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 VS 일반 데이터센터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