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알약안심케어` 서비스 3년 만에 종료... 사업부 분사 준비 일환

이스트소프트가 개인용 PC·스마트폰 원격점검 서비스 `알약안심케어`를 출시 3년 만에 종료한다. 보안 사업 조직을 분할해 신설하는 보안 전문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 설립을 앞두고 관련 사업 정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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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알약안심케어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는 최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과 선택의 일환으로 알약안심케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달 31일부로 신규가입을 종료한다. 내년 12월까지는 고객센터를 운영해 기존 1년 권 구매 사용자는 남은 기간 정상 이용 가능하다.

알약안심케어는 PC와 스마트폰 느려짐, 잦은 오류 발생, 악성코드 감염과 스미싱 공격 피해 사전예방 점검 등을 전문 엔지니어가 장소 제한 없이 원격 지원하는 서비스다. 2014년 2월 출시 당시 제휴 보험사와 함께 해킹·스미싱 피해를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하는 `개인정보안심보험`을 무상 제공했다.

안랩 `PC주치의`와 함께 국내 대표적 컴퓨터 장애 원격 지원 서비스로 꼽혔다. 개인용 유료 안티바이러스(백신) 솔루션 판매와도 연계한 안랩과 달리 별도 부가 서비스로 운영했다. 가족 단위 사용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나 정보보안 관련 비용 지출을 꺼리는 국내 시장 특성상 수익성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이스트시큐리티 설립 준비 과정에서 제품군 정리 일환”이라며 “지능형 통합 보안 시장 선도라는 사업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종료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스트소프트 보안 사업조직과 사업권 일체를 인도받는다. 이달 16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2일 등기 완료 예정이다. 신설법인 대표 자리는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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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전문 보안업체로 통합 보안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지능형지속위협 보안 제품 개발,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등을 확대한다. 올해 7월 투자 유치로 확보한 100억원 규모 자금도 AI 연구개발과 보안사업 강화에 활용한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악성코드 분석을 자동화한 `아이마스(IMAS)`를 올해 새로 선보인데 이어 내년 모바일 보안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를 고도화한 `알약M`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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