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가폰 판매량 늘었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 40만원에서 70만원대 `중가폰` 판매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아이폰7 판매 부진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감소한 반면, 중가폰 판매가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진이라는 외부 요인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은 기능과 합리적 가격 등 내적 요인이 이용자 눈높이를 충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추이가 4분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0월 기준 프리미엄 스마트폰(70만원 이상) 판매 비중은 3분기보다 7%포인트 줄었다. 중가폰 판매 비중은 8%포인트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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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갤럭시A8, 루나S, 아이폰SE.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1분기 62%, 2분기 65%, 3분기 61%를 차지했지만 4분기 첫달인 10월 54%로 급락했다.

반면, 중가폰은 1분기 12%, 2분기 8%, 3분기 12%에서 10월 18%로 급증했다.

저가폰(40만원 미만)은 1분기 26%, 2·3분기 27%, 10월 28%로 종전 추세를 유지했다.

중가폰 약진은 지난 10월 갤럭시노트7이 단종돼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가 중가폰으로 이동했다는 방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10월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가 대체재로 중가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가 저가폰을 선택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중가폰이 지문인식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듀얼카메라 등 특화 기능을 갖춘 것도 판매 급증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저가폰이 확실한 입지를 확보했던 것과 달리 중가폰 입지는 애매했다”며 “프리미엄급 기능을 갖췄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이용자 선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시작된 중가폰 약진은 4분기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중가폰 외에 화웨이와 레노버가 합세한 만큼, 중가폰 저변이 늘었다. 중가폰 성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당분간 추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3분기 중가폰 판매량 늘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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