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통신망 관리 기술,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

KT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본부에서 열린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회의에서 KT가 개발한 `5G 통신망 관리 기술`이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됐다고 9일 밝혔다.

5G 통신망 관리 기술은 지난 3월 열린 ITU-T IMT2020 포커스그룹 5차 회의에서 초안 문서로 승인 받았다. 수정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제네바 회의에서 최종 완성됐다. 5G 망관리 기술이 제안 채택 수준이 아니라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된 것은 처음이다. 193개 ITU 회원국 회람을 거쳐 2017년 중 최종 공표된다.

KT는 5G 망관리 워킹그룹 의장사로 회의를 주관하고, 그 동안 총 12건의 기고문을 채택시키는 등 표준안을 주도했다.

국제표준은 대부분 해외 장비업체에 유리하도록 개발돼 국내 통신사는 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에 과도한 비용이 소요됐다. 이번 성과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한국 ITU 위원회에서 지난 2015년부터 ITU-T IMT 2020 대응특별반(위원장, KT 김형수 박사)을 설립해 국가 차원의 대응방안을 세우는 등 철저히 준비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독자 개발한 5G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완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5G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KT가 개발한 많은 5G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일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서 열린 2016년 ITU 전기통신표준총국 산하 IMT-2020 포커스 그룹 회의에서 이재섭 ITU 전기통신표준국장이 5G 표준화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9일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서 열린 ITU-T IMT 2020 포커스 그룹의 여덟 번째 회의에서 김형수 제13연구그룹 부의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5G 통신망 관리 기술의 표준안 성과발표를 듣고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