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IY(Do It Yourself)` 제품을 만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밋밋한 기성품에서 벗어나 셀프 인테리어, 리폼 등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하기 위함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면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리본 공예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리본공예 전문 쇼핑몰 `엔소엔리본` 김대원 대표는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리본 제품을 준비하는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창업 전 장교로 군복무를 하며 휴가 기간에는 동생 부업을 도왔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동생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신발, 티셔츠 등을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공급받아 오픈마켓에서 판매했다. 새벽부터 흥정을 하며 제품을 찾아야 하는 힘든 일이었지만 김 대표는 즐거움을 느꼈다. 학창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동생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준비했다.
김 대표 형제는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300만원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나섰다. 타지에서 밤낮으로 허드렛일을 하며 2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이는 엔소엔리본을 만드는 데 금전적 기반이 됐다.
창업 초기 우리나라에서는 DIY가 주류문화로 자리잡고 있었다. 관련 제품도 큰 인기를 누렸다. 김 대표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템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리본을 DIY 제품으로 낙점했다. 리본 공계 소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이 없어 차별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리본과 비즈 공예를 위한 쇼핑몰 엔소엔리본을 오픈했다. 하지만 매번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3년간 무일푼으로 일했다. 미래를 보고 선택한 길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현재 엔소엔리본은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성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리본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친절한 리본공예 DIY`라는 책을 펴낸 김선양 디자인 이사와 2000여개 DIY 상품 도안과 제작 방법, 노하우 등을 블로그와 카페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든 제품을 제조공장에서 직접 공급 받는다. 원가를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원사와 직조방법, 인쇄방식을 지속 변환하면서 상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DIY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와 도구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호주와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주문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문화센터나 학교의 공예 수업에 리본 DIY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국내 최고 리본 전문몰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