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광대역 주파수 두 개를 활용, 500Mbps 서비스를 시작했다. 1GB 영화 한 편을 16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다. 미디어 플랫폼인 비디어 포털을 통한 고화질 비디오와 대용량 콘텐츠 이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지난 5월 경매에서 확보한 2.1㎓ 10㎒ 폭(단방향 기준) 사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체 주파수 사용량은 광대역 2개 등 총 50㎒으로 늘어났다. LTE에서는 10㎒폭 당 75Mbps(다운로드 기준) 속도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속도를 33% 높여주는 256쾀(QAM)까지 접목, 500Mbps 서비스를 완성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의 트래픽 밀집 지역 위주다. 내년부터 전국 84개 시로 대상을 확대한다. 지원 단말은 갤럭시S7과 S7 엣지, G5, V20 등 올해 3월 이후 출시된 프리미엄폰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도 500Mbp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에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요청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월부터 신규 기지국 구축을 시작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듀얼 광대역을 활용한 3밴드 서비스를 개시했다”면서 “모바일 UHD, VR 콘텐츠 등 대용량 콘텐츠와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 이후 2.1㎓ 투자를 확대했다. 광대역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2.1㎓ 기지국 SW를 업그레이드했다. 연차별 의무 기지국 구축 수량(1년차 1만5900식)에 맞춰 신규 기지국도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는 데이터 전송량을 갑절로 늘리는 4×4 다중안테나(MIMO)로 698Mbp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총 50㎒ 주파수 중 1개 광대역에 4×4 MIMO를 적용, 70㎒를 사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예상 시점은 갤럭시S8이 출시되는 내년 3월이다.
500Mbps 서비스는 SK텔레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500Mbps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에는 KT도 500Mbps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국내 LTE 서비스 전체 속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표〉LG유플러스 LTE 주파수 이용 현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