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페이, 내년 2월 한국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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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페이 결제 모습(사진=전자신문DB)

구글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가 내년 2월 한국에서 서비스한다. 애플페이보다 한발 앞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서비스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인 삼성페이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5일 금융권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와 구글,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카드가 안드로이드페이 결제 서비스를 내년 2월 한국에서 상용화하는 데 합의하고 연동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글로벌 결제 사업자인 비자, 마스터카드와의 협력 체제를 정비하고 국내 카드사와 결제 연동을 위한 협의를 추진한 바 있다.

최근 한국에서 안드로이드페이 결제를 2월부터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전문 등 연동 작업은 물론 NFC결제 통합단말기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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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스마트폰 지문 인식 등을 이용,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다. 지문 인식 외에도 결제용 비밀번호 등 기존의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일이 여러 쇼핑몰에 직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로그인 후 결제할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은 NFC 기능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4 킷캣 이상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상당수가 연동된다. 비자카드 체크아웃이나 마스터카드 마스터패스 계정을 연동시키면 해외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핸즈프리 기능 연동도 검토한다. 폰을 꺼낼 필요 없이 계산대에서 소비자가 말을 하면 결제된다. 비콘 등을 활용한 기술이다.

한국 상용화를 위해 KB국민, 현대, 롯데 등 대다수 카드가 안드로이드페이 진영에 합류했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2월을 최종 목표로 잡고 구글, 비자카드와 상용화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NFC 결제가 되는 결제 단말기 확산”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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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자신문DB)

구글 간편결제 한국 상용화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기가 많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각종 페이가 차지해 온 시장을 단번에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페이가 안착에 성공했지만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제한된다. 반면에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킷캣 이상 안드로이드 단말기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브랜드와 상관없이 대다수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반면에 가맹점에서 안드로이드페이를 이용하려면 NFC 지원이 가능한 단말기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아직 미비, 자리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안드로이드페이 결제를 위해서는 비자, 마스터 등 3개 글로벌 기업이 제정한 EMV 국제 기술 표준을 갖춰야 한다. 현재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집적회로(IC) 결제 단말기에는 NFC 기능이 빠져 있어 중복 투자도 우려된다.

1000억원 기금을 조성해 여신금융협회가 3개 보급자를 선정, 단말기 보급에 나섰지만 NFC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카드사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협력 카드사 관계자는 “시중에는 마그네틱과 IC, NFC 등 모든 결제가 가능한 통합단말기가 출시된 상황”이라면서도 “가격이 비싸고 카드사 등이 직접 설치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 소지가 많아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자카드 측은 “상용화 날짜는 명확히 알려줄 수 없지만 EMV 규격 등으로 단말기 지원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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