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렌털상품 제품군에서 브랜드 제조사가 인증한 단일 판매자만 입점을 허용한다. 그동안 대리점, 개인 판매자 등으로 산재했던 렌털상품 판매자 수를 최소화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렌털 카테고리 판매 정책을 개편한다. 본사 및 본사가 인증한 복수 판매자가 입점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별로 단일 판매자만 입점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상품을 제시하고 고객 구매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여러 판매자가 선보인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하는 쇼핑 절차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그동안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하위 제품군에 포함한 렌털상품 제품 분류는 앞으로 대분류 카테고리 `렌털·무료신청`으로 개편한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카테고리에 산재한 렌털 상품을 한 데 묶었다. 앞으로 해당 카테고리 이외 상품군에 제품을 등록하는 사업자에게는 판매 중단 등 별도 조치를 내린다.
11번가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생활플러스 렌털숍`과 오픈마켓 11번가 대분류 카테고리에서 렌털 제품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웠다. 통상 1년 이상을 이용하는 렌털 제품 특성 상 고정적으로 거래액도 확대할 수 있다.
생활플러스 렌털숍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다양한 렌털 제품을 한 데 모은 모바일 전용관이다. 교원웰스, 동양매직, 바디프렌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주요 제조사가 3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불황 장기화에 따라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렌털 제품 수요가 지속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핵심 사업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렌털 제품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월 이용비(렌털비)의 2배 규모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기존 배송 상품이 10% 내외 수준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다.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이용 고객을 끌어들이는 모객 전략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