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백성욱 라이클리 대표, "디지털로 만남을 기억하는 툴 만든다"

“우리가 만드는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은 공유보다 `교환`에 가깝습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기존 사진 공유 앱이 게시판에 사진을 모으는 것이라면 우리는 각자의 사진첩을 만들어서 개개인이 추억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백성욱 라이클리 대표는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사진 앱은 단순하게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만남과 장소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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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클리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스핀오프 기업이다. 이놈들연구소, 웰트 등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이클리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24아워즈` 앱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기존 앱과 달리 자신이 실제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 교환 서비스다. 백 대표는 친구, 연인, 회사 동료 등 만남에서 찍은 사진을 제대로 교환할 공간이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자체 리서치 결과 대부분의 사진 교환은 텍스트 메신저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화질, 대량 공유 등에는 불만을 품고 있었다.

백 대표는 “`24아워즈`는 모임 때마다 사진을 교환할 수 있는 1개의 방을 만들어 인원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업로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면서 “20장 이상 사진도 한 번에 옮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질도 원본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은 시간이다. 24시간 모임의 여운이 가시기 전 `하루`로 제한을 두고 있어 사진을 적극 교환할 수 있게 한다. 24시간 뒤 업로드한 사진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업이 별도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 공간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사실 앱으로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국내 앱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소프트웨어(SW)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

백 대표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링크 하나만 클릭하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기존 메신저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임에는 항상 음식점 등 `장소`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 번 써 보면 우리 서비스를 애용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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