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군 기술협력으로 10만달러 수출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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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군(民軍)기술협력사업 성과가 최근 가팔라졌다. 최근 5년 과제 10개 중 7개가 실용화에 성공했고, 10만 달러 규모 수출도 이뤘다. 정부의 꾸준한 예산 투입·사업화 의지가 결실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사업청과 함께 `2016 민군 기술협력사업 성과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39개 과제에 총 883억원 규모 신규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개 민군겸용기술개발과제가 약 730억원, 21개 민군기술적용연구 과제가 약 153억 원 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격오지 원격 전력 공급을 위한 `이동식 레이저 기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과 `전자광학·적외선 탑재 감시정찰용 450g 초소형 멀티콥터` 등이 포함됐다.

민군기술협력사업은 민군겸용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1999년 시작해 현재 11개 중앙행정기관(7부·1처·3청)이 참여한다. 사업유형에 따라 민군겸용기술개발, 국방기술 민수적용, 민수기술 국방적용 세 가지로 나뉜다. 민군 상호 기술이전을 활성화해 산업경쟁력·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은 특히 최근 5년 간 성과가 올랐다.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종료과제 37개 중 27개가 실용화에 성공해 실용화율 72.9%에 이르렀다.

실용화된 과제는 매출로 직결했다. 최근 3년 간 실용화된 과제 매출은 95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3년 154억9000만원에서 2014년 283억4000만원, 지난해 521억1000만원으로 지속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 83.4%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에는 해외수출 실적까지 나왔다. 민군겸용기술개발 분야 사업으로 개발된 `X/Ku 밴드 실리콘 다채널 MFC 직접회로 기반 송수신 모듈`이 10만4160달러 규모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실리콘 카메라 이미지센서(CMOS) 기반 1채널·4채널 MFC 초고주파집적회로(MMIC)를 상용화한 결과다.

정부의 꾸준한 투자 확대와 사업화 의지가 최근 성과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군기술협력사업 예산을 2014년 951억원에서 지난해 1316억 원, 올해 1389억 원으로 지속 늘렸다.

김태우 산업부 기계로봇과 서기관은 “사업 초기에는 실용화하기 어려운 제품이 있어 사업 전체 실용화율이 44% 수준에 머물렀다”며 “하지만 최근 과제 선정과정과 제품마케팅에서 사업화에 좀 더 신경을 쓴 결과 성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민군기술협력을 산업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환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내년부터는 산업 R&D 사업 전반에 대한 국방 분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민군기술협력을 통한 국방산업 수출산업화, 민수산업 고도화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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