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스하이브(대표 조중길)가 블랙박스 한 대로 전후좌우 360도 촬영할 수 있는 자전거 및 오토바이용 블랙박스(제품명 피오르)를 개발했다. 제품은 다음 달 중순께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메라 렌즈 한 개로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블랙박스는 처음이다. 헥스하이브는 조만간 차량용도 출시할 예정이다.
`피오르(FIOR)`는 블랙박스 한 대로 팬틸트줌(PTZ) 기능 없이도 전방위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의 블랙박스 취약점인 촬영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이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헬멧에 장착, 전후좌우 어디서 충격을 받더라도 빠짐없이 촬영할 수 있는 어라운드뷰 촬영 기능을 갖췄다.
촬영 중인 화면은 미리 받아놓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블랙박스의 여러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또 보정(De-warping)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에서 SD카드에 저장된 화면을 파노라마, 2분할, 4분할, 원본 등 4가지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풀 고선명(HD)을 구현한 제품이다.
출시 전부터 해외 바이어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태국·싱가포르·중국·독일에서 열린 관련 전시회에 시제품을 출시, 자전거와 오토바이 마니아들로부터 샘플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조중길 대표는 28일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내년 2월 안에 헬멧에 빌트인하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헬멧 빌트인 제품 출시를 위해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와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헥스하이브는 앞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들끼리 자유롭게 통신하면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륜차용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제품도 내년에 출시한다. 차량용은 대시보드에 설치, 전방은 물론 좌우 사각지대를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능을 장착한다. 차량 문을 열 때 생기는 `문콕` 사고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자전거 하이킹 및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세계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액션캠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피오르는 유사시 사고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헥스하이브는 2014년 8월 `해상도 제고를 위한 전방위 감시용 돔렌즈 카메라 제조 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