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솔라텍 등 부산 16개 1인 창조기업이 올 한 해 38억원의 매출(사업화 실적)을 올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억3800만원으로, 연말까지 총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솔라텍(대표 김종현)은 태양광 설비 구축과 면사형 방충망 판매로 총 11억원 매출을 올렸다. 태양광 분야 매출은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원하지만 지리상의 조건이 열악한 곳을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면사형 방충망은 기존의 철사 방충망에 극세 섬유를 덧붙여 미세 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다.
엑스텍코리아(대표 홍동우)는 국제 방폭 자격증 교육 등 재난안전 분야 교육·컨설팅을 통해 6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해양대 등 대학과 해양플랜트 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 협약(MOU)을 맺고 소방 분야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강사를 공급하고 있다.
시큐리티즌(대표 김건오)은 자체 개발한 정보 보호 솔루션 공급과 보안 컨설팅으로 최근까지 매출 5억6700만원을 올렸다.
서주테크(대표 이용길)는 화력발전소 석탄 저장·공급시설 막힘 해결 장치 제어 시스템을 개발, 2억80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인도네시아에 7000만원 규모의 수출에도 성공했다.
쇼핑인스타그램(대표 김중원)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최근 6개월 동안 2억원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실적은 1인 창조기업 특성과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지원 프로그램이 결합, 시너지를 낳은 결과다.
1인 창조기업은 대부분의 창업인이 다년간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설립한 곳이 많다. 이용길 서주테크 대표는 12년 동안 유압장치 제어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홍동우 엑스텍코리아 대표와 김건오 시큐리티즌 대표는 각각 재난 안전, 정보 보안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는 1인 창조기업인의 현장 경험을 살린 사업 아이템 개발을 유도하고, 개발 후에는 적용 가능한 업종과 대학 등을 연계시켜서 초기 매출 확보를 지원했다.
센터 입주 기업이 제품 개발은 물론 사업화를 빠르게 전개, 1~2년 만에 해당 분야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다.
김종현 코리아솔라텍 대표는 27일 “1대1 컨설팅 등 센터 맞춤형 지원으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확정, 빠르게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었다”며 웃었다.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는 지난 2012년 중소기업청과 부산시,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CT) 분야를 중심으로 창의 아이디어와 기술, 전문 지식을 사업화하는 1인 창조기업 설립과 성장을 지원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