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산업과 국가 정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중 산업·학술 포럼이 개최된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 진출과 양국 간 친환경차 분야 기술·산업적 협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자리다.
광주광역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핵심으로 한·중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광주·칭화대 자동차포럼`을 다음달 1일부터 이틀 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주를 우리나라 제2의 자동차 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마련된 행사는 올해 1회를 시작으로 광주시와 칭화대가 매년 공동 개최한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양띠엔거 칭화대 자동차학과장은 `스마트, 제휴네트워크, 전동, 중국차공업이 직면하는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무인차 시스템·빅데이터·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변화 흐름을 소개하고 미래 교통체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양띠엔거 학과장은 2015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2450만대로 세계 총생산량 25%를 차지하는 세계 1위임을 강조하고 2011년부터 중국 전기승용차와 전기버스 시장 확대에 따른 정부 정책과 산업계 경쟁력을 공유한다. 또 지난해 중국 장안차가 충칭에서 베이징까지 2000㎞를 달린 무인자동 시험운행 성공사례 등을 통해 신에너지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기술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도 `한국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환경규제 현황, 친환경차 판매증진을 위한 충전 인프라 확장 방안을 다룬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시장·기술 전망과 함께 이를 위한 발전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 현황 및 미래 구동 요소`와 `중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오염물 배출감소 분석`을 주제로 리셴쥐 칭화대 교수, 왕허우 칭화대 교수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비롯, 위엔청옌 베이징차그룹 부사장과 어우양광 조이롱차 부사장이 전기차 발전 현황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한다. 이후 베이징차와 조이롱차 주도로 광주 등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과 협력에 관한 개별 기업간담회가 진행한다.
윤장현 광주광역시 시장은 “한·중 친환경차 기술과 산업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광주를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이자, 친환경차 분야 선도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학술적 포럼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토론함으로써 한·중 기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해 10월, 중국 칭화대에서 초청 강연을 한 뒤 포럼 개최를 제안해 성사됐으며 앞으로 매년 공동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