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물체(UFO)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10명 중 약 4명(37%)은 그 직후 공포감보다 성적 욕망에 더 사로잡힌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나마 마케팅회사 씨드 갤럽은 23일(현지시간) “UFO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직후 공포보다 성관계 욕망을 더 강하게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씨드 갤럽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7일부터 20일까지 파나마 엘 시글로(El Siglo) 신문과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성적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은 37%로, 공포감을 느꼈다는 응답 17%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38%는 특별히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UFO 모양이 접시처럼 보였다는 사람이 39%로 가장 많았고, 말벌 모양 4%, 톱 모양 3%, 크레인 모양 1%로 조사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61%가 외계인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고, 12%는 외계인을 만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25%는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답하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외계인 생김새도 다양하게 추측했다. 외계인이 거대한 도마뱀과 닮았을 것이란 사람이 12%, 인간처럼 보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11%, 천사처럼 생겼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2%에 달했다. 그러나 대부분(72%)은 상상조차 못하겠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참가자 37%가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가 있다고 믿었고, 63%는 믿지 않았다.
UFO를 목격했다는 진술은 외계인 팬들 사이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음모론자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최근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는 UFO 비행접시가 발견됐지만 NASA가 이를 알리는 일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콜드파이로`라는 유튜버가 올린 ISS 채널 영상에는 지구 수평선 바로 위에서 하얗고 작은 물체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UFO가 사라지기 직전 영상은 회색 화면으로 잘리고,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으니 `기다려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뜬다. 영상에 보이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물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진 않지만 여러 주장이 많다.
과거 NASA 대변인은 “우주정거장 창문에서 반사된 빛”이라면서 “우주선 구조 자체이거나 지구에서 온 빛이 사진과 영상에서는 마치 UFO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