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공채 중심의 기존 틀을 깨고 `언제든 지원할 수 있고, 입사 가능한` 열린 채용 방식을 시행한다. LG화학은 최근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을 신규 오픈했다. 입사 희망자는 별도 모집공고가 없어도 이 시스템에 접속해 개별 인적·경력사항을 사전 등록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사업분야나 사업장, 직무 등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대상은 주로 3년 이상 경력자와 해외 대학 재학생(학·석·박사)으로, 개별 정보는 상시 수정·보완 가능하며, 사전 등록을 했더라도 다른 신입 공채 또는 경력 채용에도 중복 지원할 수 있다.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특정사업 분야 인력 충원 시 지원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면접, 인터뷰 일정을 확정하는 등 채용 프로세스를 밟는다.
지원자는 이 시스템에 개별 정보을 한번만 등록하면 △채용 안내 메일 수신 △상시 Q&A 등으로 LG화학 채용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채용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었던 경력 지원자나 해외 유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이 이처럼 상시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특정한 기간 동안 고정된 인원을 채용하는 전통 방식을 넘어 언제, 어디서든 관련 사업분야에 인력이 필요할 때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분야일수록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향후 `LG화학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우수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김민환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단순한 채용 개념을 넘어 글로벌 인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채용 시스템”이라며 “인재 채용 분야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