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가 63억원 규모 대용량 비상용 가스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서울 강서구에 들어설 새마을금고 신축 IT센터에 비상발전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018년 8월까지 4000㎾ 용량 비상용 가스터빈 3대를 병렬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가는 6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의 5.7% 규모다.
공급하는 비상용 가스터빈은 공랭식 콤팩트형 제품이다. 설치 면적이 작고 소음, 매연, 진동 발생량이 고속 디젤 엔진 비상발전기에 비해 적어 친환경적이다. 재난 발생이 많은 일본에서는 비상용발전기로 가스터빈 방식을 선호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 횟수가 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비상발전기 공급 실적 1위 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지난해 NH농협 전산센터, KT여의도 IDC, 엠코코리아 등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역시 SK텔레콤, 새마을금고 IDC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44억원이다. 지난해에 이해 올해도매출 1000억원 고지를 무난히 밟을 전망이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1096억2100만원, 영업이익 93억61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IT기업 국내 진출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 IDC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안으로 추가 수주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는 “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해 건물의 지하에만 비상발전기를 설치하는 고정 개념을 바꾸어 건물 옥상이나 어느 위치에도 설치 가능한 비상용 가스터빈의 영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국내 IT 및 IDC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해외 비상발전기 수출 증가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