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시스테크(대표 장용준)는 산업용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기업이다. 최근 자체 개발한 지능형 접근경보장치 `IPAS`를 토목건설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해당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작업 중인 곳으로 17만평 규모다. 각종 건설장비와 차량이 산재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경우시스테크는 작업 반경이 넓은 굴착기와 후면 파악이 힘든 덤프트럭에 장착했다.
IPAS는 말 그대로 현장 작업자와 산업용 차랑 접근 여부를 알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작업자와 차량에 부착한 초광대역통신(UWB) 기반 스마트 태그를 이용한다.
IPAS는 태그를 단 작업자와 차량이 일정 범위 내 접근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둘 사이 거리를 측정한다. 위험 반경 안으로 근접하면 양쪽에 경보장치를 작동시킨다. 기존 접근경보 장치가 신호 세기로 경보거리를 판단하는 것과 달리 IPAS는 매우 짧은 신호를 이용해 전파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리를 계산한다.
IPAS는 작업차량이나 작업자가 특정 위험구역에 진입할 때도 알려준다. 해당 구역 실시간 진입 정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 IPAS는 이처럼 건설이나 산업 현장 작업자를 보호하려고 개발됐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보행자 안전장비도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되지만 상당부분 단방향성 신호를 보낸다. 가격도 대당 수천달러에 달한다.
경우시스테크는 하노버물류전시회와 상해건설장비박람회(Bauma China 2016), 한국전자전 등 국내외 전시회에서 IPAS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콘퍼런스에도 참가했다.
경우시스테크는 축적한 초광대역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IPAS뿐만 아니라 후·측방 경보시스템, 가상 안전 펜스 등 다양한 산업재해 예방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ICT부서도 신설했다.
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는 “IPAS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경보 거리가 일정해 안정적”이라면서 “중장비 분야에도 신기술에 의한 재해예방 시스템이 도입돼 산업안전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