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을 대표하는 한국SW산업협회가 신임 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상용SW협회도 내년 초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등 SW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뀔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SW산업협회는 최근 차기 협회장 선임을 위해 추대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업계 주요 기업 8개사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은 신임 회장 추대 역할을 담당한다.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확정한다.
SW산업협회 관계자는 “추대위에서 앞으로 일정이나 방법 등을 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W산업협회는 국내 SW기업 1400여개가 회원사로 가입한 SW 관련 최대 규모 협회다. SW산업협회장은 업계를 대표해 정부, 기관 등 대외에 SW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등 주요 역할을 맡는다.
SW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기술이자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언급되면서 최근 주목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자연스레 차기 SW협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추대위원회 위원 다수가 조현정 현 협회장 재추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13년 14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15년 15대 회장을 연임했다. 조 회장은 취임 후 SW협회 규모와 외연 모두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취임 당시 1100여개였던 회원사가 최근 1400개를 돌파했다. 네이버(2013년), 카카오(2015년) 등 인터넷 기업도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영역도 넓어졌다.
조 회장은 연임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조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4년간 협회 규모와 회원사 확보에 주력했다”면서 “다른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아 협회와 업계를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차기 협회장은 새로운 인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통합(SI), 패키지SW 등 여러 업계 대표가 차기 협회장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처음으로 회장직 경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용SW협회도 현 조풍연 회장 임기가 내년 초 끝난다. 상용SW협회는 내년 초 추대위를 구성, 2월께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SW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면 그만큼 업계가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라면서 “신임 회장 선출 계기로 업계가 의견을 공유하고 SW산업 미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