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프로그램 사용료 두 자릿 수 인상 요구

종합편성채널이 유료방송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인상을 요구했다. 유료방송사업자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한정돼 있어, 종편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개별·중소 PP에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편은 시청률 상승 등을 이유로 유료방송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형평성과 과도한 인상율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종편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종편이 요구하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이 PP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 종편을 제외한 올해 PP 프로그램 사용료는 3% 인상에 그쳤다. IPTV와 위성방송은 각각 8%, 3% 인상했지만, 케이블TV 사업자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동결했다.

두 자릿수 인상 자체가 지나치고, PP와 형평성을 훼손한다는 게 중론이다.

종편이 주장하는 시청율 상승도 일부 종편을 제외하면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료방송 사업자는 종편 요구를 수용할 경우 중소·개별 PP로 피해가 전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로그램 사용료 예산이 한정돼 있어 종편에 사용료를 늘리면 중소·개별 PP 사용료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동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장은 “종편이 플랫폼에 두 자릿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면 개별 PP 프로그램 사용료가 줄어 중소 PP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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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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