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강성모)는 최경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직물 기판 위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를 형성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OLED는 자유롭게 휘고 접을 수 있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직물 소재 위에 OLED를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하지만 열팽창계수(온도가 상승하면 부피가 늘어나는 정도)가 커 열 증착을 거쳐야 하는 OLED 소자 형성이 어렵다.
연구팀은 진공 열증착 공정으로 직물 기판 위에 OLED를 형성했다.
또 수분, 산소에 취약한 OLED 보호를 위해 소자 상·하부에 다층 박막봉지 기술을 적용했다.
직물 표면이 거칠다는 문제는 자체 개발한 평탄화 공정으로 해결했다.
이들 기술이 적용된 직물 OLED는 1000 시간 이상 동작 수명, 3500시간 이상 유휴 수명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소자 수명은 100시간 이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분야 직물 기판 한계를 해결하고, 긴 수명까지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최경철 교수는 “보다 전문적인 산업계 인프라를 활용하면 더욱 긴 디스플레이 수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더욱 앞당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