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키워드`가 핵심...네이버·11번가, 검색 서비스 개편

네이버와 11번가가 검색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온라인·모바일쇼핑 시장 활성화에 따라 등록 상품 수가 급증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이 핵심 서비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0일부터 PC웹과 모바일에서 각각 검색 리스팅 정책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해 서비스 경쟁력과 매출 증대 효과를 얻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11번가는 검색 키워드와 연관도 높은 상품 정보를 등록한 판매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랭킹 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다. 랭킹점수가 높을수록 고객이 특정 상품 검색 시 상위 화면에 노출된다. 검색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등록 단계부터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실제 구매량과 클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관심도를 산출한 `관심지수`도 검색 결과에 포함할 예정이다. 검색 결과 신뢰도를 높여 실제 구매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연말까지 키워드와 사용자층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새로운 검색 리스팅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정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최근 PC에서 쇼핑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연관 키워드` 추출 범위를 확대해 사용자가 일일이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예를 들어 `노트북PC`를 검색하면 검색창 바로 밑 연관 검색어 공간에 `게이밍 노트북` `노트북 액세서리` 등이 함께 나타난다.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는 `탐색도구`로 구성했다. 제품 검색 시 브랜드, 크기, 색상, 가격 등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직관적 사용자 환경(UI)로 구성해 사용자가 제품 조건을 간편하게 선택·해제할 수 있다. 기존 PC 전문 쇼핑몰에서 부품이나 특정 스펙을 지정해 검색한 것과 비슷한 형태다. `청바지`를 검색하는 사용자는 브랜드, 허리 크기,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지정 조건 수가 많을수록 검색 결과가 줄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 화면에 핫딜과 쇼핑윈도 탭을 추가했다. 고객 수요가 많은 두 서비스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Photo Image

온라인쇼핑 업계는 앞으로 각 사업자가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정 키워드를 포함한 모든 결과를 내보내는 기존 검색 서비스는 원하는 상품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쇼핑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 취급 상품 수는 수천만개 수준”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가 핵심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