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칩셋 10만개를 무료 배포하기로 한 것은 미래 성장 사업에서 반드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연구소 단위와 중소 벤처기업에 칩셋을 한정 제공하면서 차별화 서비스 개발에만 활용했다.
무료 배포를 통해 NB-IoT 서비스 확산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oT는 통신사업자 모두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 분야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IoT 산업 규모는 2020년 1380조원에 이른다. 불과 4년 후면 미래 성장 잠재 사업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는 의미다. IoT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NB-IoT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차이나모바일, AT&T, NTT도코모,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들이 NB-IoT를 통한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10만 칩셋 무료 배포는 NB-IoT 기반의 차별화된 수천~수만개 서비스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른 전·후방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통신사가 NB-Io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중소 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확산은 산업 재편을 가져온다. 안전, 정보 공유, 비용 절감, 시간 관리, 감성 케어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등 NB-IoT로 인한 안정성·투명성·효율성 높은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속에서 통신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NB-IoT 칩셋 무료 배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연계되면서 시장 확대와 조기 선점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홈을 시작으로 산업, 공공, 도시까지 5G와 NB-IoT가 조합된 다양한 서비스의 출현이 예상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