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용충전소 1000곳 넘었다...제주·경기·서울 순

우리나라 전국에 깔린 전기차 공용 충전소가 1100곳을 넘어섰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 개수만 1303기나 된다. 전기차 이용자 사이 충전기 부족 인식은 점차 사라지게 됐다.

21일 전기차 충전소 통합정보서비스 이브이웨어(EVWHERE)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1128곳에 달한다. 이곳에 설치된 완·급속충전기는 각각 672기, 631기로 총 1303기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기차 총 보급대수 8000대를 기준으로 하면 급속충전기 1기당 12대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유럽과 달리 정부가 가정용 완속충전기(7㎾h)를 무상 지원하했기 때문에 공용충전소 수요는 다른 국가보다 적다.

제주도가 273개 충전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제주 충전기수는 362기(급속113·완속249)나 됐다. 이어 경기도가 149개 충전소(급속72·완속117), 서울에 130개소(급속67·완속81), 경남 92개소(급속67·완속3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치도 중에서 충북이 40개소(급속33·완속8),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15개소(급속9·완속7)로 가장 저조했다.

충전소 운영사업자별로는 환경공단이 463개소(급속463)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ICT 144개소(급속3·완속141), 현대차 60개소(급속36·완속24), BMW 58개소(완속58) 순으로 나타났다. 민간 측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많은 급속충전기를 보유했다.

내년 급속충전기 설치 충전소는 1500개를 넘을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전력이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하는 급속충전기만 각각 430기, 350기에 달한다. 포스코ICT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도 1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기업까지 충전인프라 확대 사업에 참여하면서 전기차 이용자 사이에서 충전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며 “일부 제작사가 보유한 충전인프라를 내년까지 만이라도 자사 고객뿐 아니라 모두에게 공유한다면 공용시설 활용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설치된 완·급속충전기 수는 각각 750기, 860기로 일부 시설물은 설치 공사나 등록이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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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도.(자료 다음/이브이웨어(EVWHERE))

【표】전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 현황

자료:이브이웨어(EVWHERE)

전기차 공용충전소 1000곳 넘었다...제주·경기·서울 순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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