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샌드맨(모래인간)`이 아프리카 지역 한 사막에 출몰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브 사막에 거대한 인간 얼굴 모습을 띤 샌드맨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샌드맨은 오래전부터 유럽 동화에 등장해온 `잠의 요정`이다. 늦은 밤 잠 안자고 보채는 아이들을 위해 눈에 모래를 뿌려 잠들게 만드는 상상속 인물이다.
정말 동화속 샌드맨이 현실 세계에 나타난걸까? 사실은 샌드맨의 형상을 한 모래 언덕이다.
모나코에 거주하는 발레 리온(56)씨는 가족들과 나미브 사막에서 헬리콥터 비행 중 성인 남성 얼굴 옆모습으로 보이는 모래 언덕을 발견,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나미브 사막은 최소 5500만년 전에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바람이 모래를 운반하면서 샌드맨처럼 보이는 모래 언덕을 만든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샌드맨은 태양이 모래 언덕에 그림자를 만들어줬을 때만 나타난다”며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