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3분의 2가 정부 검열 아래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소셜 미디어, 메시징 앱 단속이 강화되면서 세계 인터넷 자유도가 6년 연속 하락했다.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정식 발표할 `프리덤온넷 2016`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세계 인터넷 인구 88%를 차지하는 65개국의 인터넷 자유도를 조사해 작성됐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을 2년 연속 최악의 인터넷 자유국으로 꼽았다. 시리아와 이란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미국자유법(USA Freedom Act)로 인해 국가안보국(NSA) 정보 수집 활동이 제한되면서 자유도가 소폭 상승했다.
올해는 왓츠앱, 텔레그램 같은 보안 메시징 앱이 정부 탄압을 받았다. 왓츠앱은 바레인,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12개국에서 차단되거나 제한됐다. 이들 국가는 시민 저항이 발생하는 곳이다.
텔레그램은 중국 등 4개국에서 규제에 부딪혔다. 이들 국가에서는 인권변호사 중심으로 텔레그램 인기가 높았는데, 당국이 암호화된 메시지 사용을 금지했다.
산자 켈리 프리덤온넷 공동 저자는 “이런 도구를 차단하는 것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인권운동가, 언론인, 정부 감시를 피하고 싶은 소외 계층에 특히 해롭다”고 지적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