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손쉽게 원격 제어·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출시됐다.
케이시스(대표 천병민)는 최근 DID 원격관리시스템 `K사이니지(V2.0)`를 개발, 자사 DID 기기 공급과 운용에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K사이니지는 인터넷 또는 로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DID용 비디오와 사진 등 이미지, 파워포인트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콘텐츠를 서버에 올려 저장한 후 정해진 일정에 맞춰 DID 기기로 전송, 해당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DID기기와 콘텐츠 모두 원하는 일정과 내용으로 관리할 수 있다.
K사이니지 기능은 모니터링, 스케줄 관리, 콘텐츠 관리, 사용자 관리로 구분된다.
모니터링은 전체 또는 그룹별 DID 동작 상태, 재생 상태를 보여 준다. 스케줄 관리는 기본 상태와 이벤트 등 특별 DID 운용 일정을 관리하고 DID용 콘텐츠 추가, 삭제, 수정 작업을 체크할 수 있다.
콘텐츠 관리는 사용자 컴퓨터에서 서버로 콘텐츠를 올리거나 올린 콘텐츠와 폴더 내용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사용자 관리는 사용자를 추가하거나 삭제, 암호 변경 등을 수행한다.
기존의 DID 기기와 콘텐츠 관리는 필요할 때마다 관리자가 직접 연결된 PC를 통해 일일이 작업해야 했다. 원격 제어 기능을 갖춘 DID라 해도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서버 관리자를 한 단계 거쳐야 제어가 가능했다.
K사이니지는 내부에 설치한 서버PC를 통해 고객 전용망으로 직접 운용·관리할 수 있다.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ADSL)을 사용하면 내부 서버 없이도 데이터 센터 서버에서 바로 접속, 어디에서나 제어가 가능하다.
케이시스는 K사이니지를 자사 디지털 전광판 공급 및 구축 때 고객에게 함께 제공, 판매 시너지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천병민 사장은 “개별 제어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디지털 전광판 등 DID를 원격으로 자동 관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디지털 사이니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광고, 영상 콘텐츠를 융합한 차세대 신성장 산업이다. TV와 스마트폰을 위주로 성장, 최근 한계에 이른 디스플레이 수요를 새롭게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치 장소도 기존 극장이나 경기장 위주에서 고층 건물과 지하철, 학원 등 다중 이용 시설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첨단 ICT와 접목하는 등 기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15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경우 내년도 DID가 7000억원, LED 전광판은 5000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 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 공포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