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함께 가자”는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주요 테크 기업들 가운데 이번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첫 공식 반응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성명에서 “모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 나라 전체를 위해 축하와 함께 행운과 지지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는 200여 년의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적 부분으로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 대한 축하 대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CLO는 축하와 함께 미국 정부가 정보기술의 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와 관련해 4가지 주요 이슈를 제시했다.
우선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른바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의 일환으로서 파트타임 근로자들에 대한 더 강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에 도움이 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의 이민정책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의 3분의 1 이상이 세계 157개국에서 온 이민자들”이라면서 “다양성의 견지에서뿐 아니라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정부와 테크 분야가 사생활과 공공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양자의 균형을 지키면서 테크 분야 발전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