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카자흐스탄과 10건 MOU…`전권 위임` 논란속 외교 행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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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석탄건식선별기술을 카자흐스탄에 전수한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8위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물질 함량 비율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건식선별기술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다량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원격의료시스템을 카자흐스탄에 구축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권한 위임 논란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0건의 경제분야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 다른 공식 일정은 최소화하면서도 외교 일정 만큼은 소화했다. 야권으로부터 `2선 후퇴`와 `국무총리로의 권한 이양`을 확약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날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정상회담에 임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로 교역·투자, 금용, 인프라·물류, 보건·의료산업 분야 등으로 협력 지평을 넓혔다. 특히 에너지·자원 및 환경 분야 협력에서 우리나라 석탄 건식선별 기술을 카자흐스탄 현지 석탄광상에 적용하는 시범 사업 추진을 집중 논의했다. 시범사업은 카라간다시에 시간당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저급석탄 건식선병장치 1기를 설치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약 250만달러의 사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조만간 수출의향서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며 “현재 카자흐스탄 투자개밥부에서 최종 자금 지원을 검토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력선이 깔리지 않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활용하는 `그린빌리지`, 폐기물 관리를 위한 위생매립장 등의 사업에도 협력키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서는 부산대병원과 KT가 카자스흐탄내 국립대와 주립병원, 보건소에 원격진료를 위한 진단 솔루션과 정보교환 시스템을 설치·지원하기로 했다. KT는 형후 모바일 진단솔루션을 수출하고, 현지 질병에 대한 추가 진단시스템도 개발한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간 교역·투자가 다소 정체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 제도적 기반 확충에도 노력했다. 양국간 교역은 2014년 14억7000만 달러로 최대치로 기록한 후 감소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카즈흐스탄측에 한-EAEU FTA 조기 협상 개시를 요청했다. 한-EAEU FTA 체결시 우니나라는 GDP 0.23%(32억 달러 규모) 증가 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카자흐스탄이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EAEU 최고이사회의 금년도 의장국인 만큼 주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2014년 회담합의에 따라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제공동위를 더욱 활성화해 이번 정상회담 경제분야 후속조치를 꼼꼼히 점검하고, 양국한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두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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