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 차량용 디스플레이 OLED 상용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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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자 중 OLED 터치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 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OLED 전문 인력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와 시제품 개발을 넘어서 빠른 시일 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OLED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전시용으로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라면서 “이젠 LG전자 V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상용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자동차 계기판, 내비게이션, 카메라 모니터 등을 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해 연평균 11%씩 성장할 전망이다.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고가다. 공급 계약이 시작되면 VC사업본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한 곳에 탑재가 시작되면 경쟁 차종으로 고객사를 늘릴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10월 열린 IFA 2016에서 항공 디스플레이용 OLED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OLED 대중화와 가속화하는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LG전자가 OLED 디스플레이 활용범위를 지속 넓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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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본부의 최대 과제는 자동차 기업과의 공급계약 성사다. LG전자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를 접촉 중이다. 첫 OLED 디스플레이 탑재 회사로는 벤츠가 가장 유력하다. LG전자는 벤츠 E클래스 모델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LCD를 공급했다. 게다가 벤츠는 이후 모델에 OLED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LED는 최상위급 고객에 포지셔닝 돼있는 만큼 OLED 디스플레이가 2~3년 후 차기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이 있는 제품공급 계약이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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