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국제 가속기 실험 아시아 지역센터로 참여...8일 일본 KEK와 업무협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 글로벌 대용량 실험데이터 허브센터(GSDC)가 8일 대전 본원에서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KEK)와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부터 시작하는 국제 가속기 실험 `Belle Ⅱ`에 그리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KISTI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 실험에 이어 새로운 국제 가속기 실험의 아시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드 컴퓨팅은 각지에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동일한 컴퓨팅 자원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KIST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Belle Ⅱ 실험에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지역 센터로서 다른 아시아 지역 참여 국가 및 기관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 연구자도 실시간 KEK 가속기 실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Belle Ⅱ 실험은 물질-반물질 사이의 관계를 규명해 우주의 기원과 구성 물질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실험이다. 물리학계에서 쓰던 표준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물리 현상을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20개국 67개 기관에서 약 400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와 숭실대를 비롯한 10개 기관 40여명이 참여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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