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기술을 미국 고어로부터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MEA는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핵심 기술로,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어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멤브레인 기술과 고어 기술을 접목해 수소연료전지용 MEA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MEA는 고어를 포함, 소수의 글로벌 화학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이다.
신용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이번에 도입된 MEA 제조기술을 확장해 수송용, 건물용, 발전용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소연료전지용 MEA 시장에 대한 조기 선점과 향후 본격적 시장 확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06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2013년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주요 부품인 수분제어 장치를 최초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삼성SDI로부터 MEA 관련 연구 설비와 핵심 특허를 매입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