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 이동통신사간 동등결합 첫 상품이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 출시된다.
케이블TV와 SK텔레콤이 논의를 시작한지 약 4개월 만이다. 모바일 상품이 없는 케이블TV가 동등결합 상품을 통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지 주목된다.
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와 SK텔레콤은 내년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첫 동등결합 상품은 SK텔레콤 모바일과 케이블TV 인터넷을 결합하는 형태다.
결합 할인율은 SK텔레콤 온가족플랜 결합상품과 동일한 할인율로 가닥을 잡고 논의 중이다.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보유한 모바일 기기 회선 수를 기준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블TV는 모바일과 인터넷뿐만 아니라 케이블TV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첫 상품은 모바일과 인터넷 결합으로 간단한 상품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케이블TV 방송까지 포함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산 개발이 어려운 문제지만, 어떻게든 1월 1일에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동등결합을 통해 케이블TV와 상생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동결합 첫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과제가 적지 않다. 과금과 관리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필요하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5곳과 개별 SO 1곳 등 6개 케이블TV 상품과 SK텔레콤 모바일 상품을 결합하기 위해서는 전산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상품 홍보도 마찬가지다. 케이블TV는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케이블TV 상품을 홍보해야 동등결합 제도가 실효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케이블TV 상품 홍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