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10억달러(약 1조142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라인이다. 퀄컴 등 10나노 파운드리 생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모바일기기용 시스템온칩(SoC)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LSI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생산 능력을 얼마나 확대할지 밝히지 않았다. 통상 1조원 규모 투자는 `보완 투자` 성격이 강하다. 생산 용량 확대 없이 14나노 시스템반도체 공정을 10나노로 전환하는 장비 구매 비용 등에 쓰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이 공장에선 퀄컴의 10나노 차세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5 등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왔다. 2013년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없애고 파운드리 공장으로 전용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지난 20년간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